봉감독 4관왕 달성에 기뻐하며
이번 4관왕 달성에 기쁜것 중에 최고는

세계최고의 시장에 이 시대 최고의 문화산업에서 '한국어'로 된 영화가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의 문제'를 '한국의 고민'으로 표현해서 성공했다는 거다.


반만년 역사라고 자부한들 세계에 내세우는 문학의 바탕이 작아 늘 양옆에 끼인 작은 나라라고

설움받던 시절이 이제 가능성으로 폭발하는 시기가 왔는데...

왜 우리나라 문학, 서적 시장은 쪼그라들기만 할까. 온라인으로 갔다고? 

그걸 치고도 너무 나오는게 적어... 애당초 시장에 사람의 상상력을 푸는 바탕이 적다고.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의 사상과 인문학이 더 대우받으며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구 선생님 님이 옳으셨습니다. 
님이 바라시던 문화적으로 강한 나라가 이제 여기에 만들어졌으니 부디 그곳에서 행복하소서~
by 글로리ㅡ3ㅢv | 2020/02/10 19:00 | 오늘하루는 | 트랙백 | 덧글(1)
논리적이지 않은 대화의 실수
여러사람과 논쟁을 하다보면 스스로 자신의 논리에 자가당착하여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그 문제는 바로 '일관성'이다.


논리를 주장하여 상대방에게 이기고자 한다면 스스로의 의견에 맞는 논거를 제시해야 하고

그 논거는 '일관적(Consistent)'이여야 한다. 


하지만 논쟁을 하다보면 격앙되는 감정속에 점점 논리가 주제와 벗어나게 되고 심지어는

자신의 논거를 더 확실하게 하고자 무리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 대표적인 사례중의 하나는 자신의 논거를 여러가지로, 특히 '번호를 메겨'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근거는 다음의 세가지이다.
첫째는 어쩌구 저쩌구 
둘째는 어쩌구 저쩌구
셋째는.... 아 말 끊지 말고!


이럴때는 가장 큰 반격의 기회가 주어진다. 상대방이 숫자까지 나열해가며 논거를 제시하는 것은

니 얘기를 반박할 증거가 이렇게 차고 넘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경우인데

사실 이런 경우 그 근거의 일관성은 거의 무너진 상태가 된다. 즉, 그 논거의 연속성을

깨버리면 된다. 


사실 나는 상대방에게 이 근거는 첫째, 둘째 하고 숫자를 늘어 내놓는 화법자체가 매우

어리석은 방법이라고 본다. 이 말은 곧

"내가 모든 숫자를 다 얘기할 때까지 너는 잠자코 듣고 있어라"
"내 근거가 자그마치 이것만큼 몇배나 된다"

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는 나는 너보다 잘안다는 알량한 우월감의 표현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분도 나쁘게 만들고

또한 자신이 반격받을 기회를 다 까발리는 헛점이된다.


자신의 논거와 확실한 이유가 있다면 상대방을 함정에 빠트려야 한다. 스스로의 논거가

일관성이 없으며 주제와 무관하고 개인적인 감정에 빠져 결국 나의 주장의 합리성을

부술 근거가 없는것을 마지막에 연결시켜 논리의 비수를 꽂아야 한다.

만약 상대방이 이 논리의 일관성마저 거부하며 끝까지 자기의 주장을 되풀이 한다면

방법이 없다. 이것은 그 사람이 논쟁을 거부하고 '합리'를 거부하는 사람이므로

미련없이 돌아서서 다시는 보지 않으면 된다.

눈앞에서 핸드폰 번호를 지우고 카톡을 차단해버리자.


나는 논쟁이 깊어져 점점 논리에서 벗어날때마다 대화의 목적을 다시 되새긴다.

이 대화에서 내가 얻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결정인가? 기호라면 기꺼이 나는 포기할 수 있다. 다만 그것이 나의 이익에 부합되는 경우에는 말이다.

관계인가? 상대방에게 이겨서 좋을 때는 져서 좋을 때보다 내 만족이 증가할 뿐이다. 더 큰 이익을 위해
질 수도 있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대화는 내가 무엇을 얻어내고자 할 때이다.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없는 무의미한

논쟁은 빨리 접고 자리를 뜨는 것이 상책이다.
by 글로리ㅡ3ㅢv | 2019/12/13 14:51 | 오늘하루는 | 트랙백 | 덧글(0)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감상
어쩌다 운이 좋은것도 한두번인데 여러번 얻어걸린 행운으로 오래전의 추억이 서린 SF걸작시리즈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를 얻어보게 되었다. (기다려서 TV에 풀릴때쯤 볼라고 했었음)


이야기의 진행은 이전작들의 클리셰를 따라가는 듯했지만 그래도 가장 흥했던 2편을 많이 따온듯싶다.

진행 곳곳에 전작들과 연결된 부분을 노골적으로 강조하는 분위기가 좀 구차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오마쥬/스스로의 업적에 남기는 공물(Tribute)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연결하는

여기서 왜? 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 개연성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고 느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묘사는 변함이 없다. 딱 생각하는 그대로였다. 사실 원작에 등장하는 아놀드지사님과

사라코너 여사님이 그대로 나오는데 바뀔 이유가 없지 그래서 순탄했다. 다만 XXXX을 죽인 T께서

목적을 잃고 변심했다는 점만 내 예상을 벗어났다.


터미네이터2가 나왔을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기대되는만큼의 뻔한 이야기에 터지고 부서지는

연출만 스케일을 키운 딱 고깃국만 떠먹는 영화였다. 적어도 한 두번 쯤은 넘겨짚은 생각을 후려치는

반전을 기대했었다면 별로 가서 볼 내용이 없을 영화였을 것이다. 하지만 난 노친네 이므로 더구나

얻어 보게된 영화니만큼 아쉬울건 없었다. 


아마 나이들이 많으셔서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아놀드형님+사라코너 할머님은 더는 못나오실듯 싶다. 

그분들 마지막 가시기 전에 뵙는 영화정도로 생각한다.


역시 나는 예상을 확확 뛰어넘어 생각을 때려부수거나 천지가 뒤집어지는 개반전이 아니면 앵간한

영화에 재미를 못느끼는 나이가 된거 같다. 


뱀발) 그래도 극한직업은 참 재미있게 봤다. 한국식 슬랩스틱 코미디 유치하기 그지없었는데 극장에서

그렇게 오랜만에 웃어본게 얼마만이였던지...


by 글로리ㅡ3ㅢv | 2019/11/05 20:02 | 오늘하루는 | 트랙백 | 덧글(0)
일본에 관한 추억
어릴적에 일본어를 독학하면서 친해진 분이 있었음.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나고야에서 사시다가 오신 분인데 고향이 진주라고 하셨음. 어릴땐 몰랐는데 알고보니 일제시대에 태어나셨던 일본인이셨던거 같은데 고향이 그리워서 오셨다는 기억이 남.

그분이 잠시 머무시는동안 대접할 기회가 생겨 같이 밥도 먹고 (한국어도 매우 유창하셨음) 여러가지 얘기를 나눌때 일본에는 한국에서 유래된 단어가 있다고 하시길래 그게 뭔지 가르쳐 주시던 기억



챠린코 = 자전거

자전거를 귀엽게 얘기하는 말. 챠링 챠링~ 하는 벨소리가 나는 자전거를 의미하는데 조선시대 자전거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셨음. 당시 일본에 살던 재일교포들이 많이 타고 다니고... 음.... 많이 훔쳐서 팔기도 해서 챠린코 라고 했다고 함.



그리고 그 분이 가르쳐 주긴 싫었지만 이말은 꼭 해야겠다며 알려주신 말이 있었는데
한국어는 아니지만 당시 일본에 있던 조선인을 비하해서 하는 말이였다고



바까쵼카메라 = 바보 조선인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카메라

일본경제부흥기에 개인 카메라 시장이 열리면서 일본에 많은 전자기기, 광학기기 전문상가들이 열리기 시작했는데 그 때 바보들도 사용할만큼 쉬운 카메라 라고 홍보하면서 어떤 곳에서 바까쵼 이라는 자기들 입에 착 들어맞는? 이름으로 부르자 지금껏 바까춍 이라는 말이 할아버지연배에는 기억되고 있다고 했음.


그 분이 이 말을 가르쳐 주시며 일본인은 주변사람들/못사는 사람들을 무시하며 스스로를 우월하게 여기는 습성이 있다고 알려주셨던 기억. 당신께서도 일본인이셨지만 그런 일본인의 습성은 문명인답지 못한 모습이라며 그런 부분을 경계해서 거래해야 된다고 말씀해주셨기에 그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얼마전 돌아가신 박경리 선생님께서 일본문화의 피상적인면과 이중적인 대인관계에 대해 '뼛속깊은 야만'이라고 말씀하셨던 게 있다는 글을 보며 문뜩 옛날 추억이 떠올랐다.

나의 경험으로 개개인의 일본인들은 정말 예의바르고 성실했었다. 하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할 때면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않는 뭔가 영혼이 없는 사람들 같이 느껴질때가 있었다.

 우리나라 80년대에 선비정신/딸깍발이 이야기를 들을 때 왜 한국 사람들은 고집이 세고 강직해보이기만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었는데 이제 그 의미를 알것 같다.

뱀발)다른 곳에 올렸던 글을 다시 정리해서 올려봄.
by 글로리ㅡ3ㅢv | 2019/08/22 12:26 | 오늘하루는 | 트랙백 | 덧글(0)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