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일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
이바닥에서 일을 해온지도 16년하고도 3년(아마추어)이 더 되어가고 있는데

일을 늘 동료들과 부대끼며 해서 그런지 남을 가르켜 본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새롭게 자리잡은 직장에서 몇년간 새로운 사람들을 가르치며 실무에

적응시키는 일을 하다보니... 많은 추억과 감정이 떠오른다.


1. 발상(아이디어)은 가르칠 수 있지만 스스로 끌어내는 것이다.
아무리 가르쳐봤자 나와 다른 사람이기에 스스로 하려는 자질이 없으면 안된다.

2. 남을 가르치면서야 겨우 내가 배웠다
그동안 느꼈던 수많은 기획과 개발에 대한 생각이 스스로 정리되는 걸 나도 느꼈다.
남을 가르치면서 정작 내가 더 많이 배운것 같다.

3. 왜 나에겐 이런걸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을까
당장 데이터에 관련된 실무만 하더라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주변에 몇 없다.
시장 초창기부터 혼자서 끄적대던 일이라 당시에도 이런걸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다.

4. 같은 일을 10년이상 하게되니 남들이 못보는 걸 보기는 한다
그러나 거기에 대한 답을 내어놓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고 본다.


어떤 일을 시작하게 될 때 처음에 생각한 그 크기와 구조가 거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처음엔 내가 고집스럽게 그 바탕을 안넘어서려고 발악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처음에 본 스펙이 맞았던 거다.

이런 스펙을 보려면 그래도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한다.


창의적인 일은 말그대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하지만 사실 소비자들은 새로운것보다는 좀 다른 것을 원할 뿐이라는 걸 깨달은게 얼마 되지 않았다.
by 글로리ㅡ3ㅢv | 2016/08/18 13:30 | 게임을만들자 | 트랙백 | 덧글(0)
1인 개발에 대한 생각(다소 비판적)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고 인디와 1인개발 붐이 불자 많은 개발자분들이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몇년 지나지 않아 시장은 빠르게 정돈되었고 본격적인 자본의 경쟁이 일어났다.

여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게임시장도 또한 당대의 기술을 이용한 문화산업이다.

시장(목적지)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거리가 가까울 땐 달려서 갈수 있다. 혼자서 달려 남들보다 빠르게 도착하는 것

이것은 시장초기에는 괜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거리가 멀 때는 어떨까.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고 택시를 타거나 손수

운전을 해서 가는 방법이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수십킬로가 되는 거리를 혼자서 달려서 가는 것은 너무 시간도 걸리고 본인에게도

괴로운 일이다. 

이 과정이 순수하게 자신의 열정이나 인생의 한 목표이면 괜찮겠지만 만약 거기에

다른 책임이 있어야 한다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얼마전 아는 개발자와 저녁에 만나 술을 한잔하며 회사를 나와 1인개발자로 프로젝트를

준비한다기에 든 생각이다. 

당시에는 이 말을 어떻게 정리해야 될지 몰라서 잘 말해주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이제 혼자서 그 먼길을 가기에는 너무 아득할 정도로 시장이 성숙해졌다.

그냥 다른 사람과 함께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고 가는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을까?

집안이 금수저라면 뭐 혼자서 차를 몰고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싸고

편하게 가는 방법은 역시 남들과 함께 하는 거라고 난 생각한다.
by 글로리ㅡ3ㅢv | 2016/02/04 11:56 | 게임을만들자 | 트랙백 | 덧글(0)
요즘 한비자를 보는데

논어는 뭔가 잔잔하지만 역시 그렇군 이라는 느낌인 반면

한비자는 아! 이런! 과연 그렇군! 이란 느낌이 든다.

사람이란 결국 이기적인 동물이라 시스템에 적응하면 나태해지고

교만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세상에는 참 별의 별 사람들이 많아...


夫物者有所宜,材者有所施,各處其宜,故上下無爲。
使雞司夜,令狸執鼠,皆用其能,上乃無事。
上有所長,事乃不方。矜而好能,下之所欺。
韓非子 - 第八篇 揚權

무릇 사물에는 쓰일 곳이 있고, 재능을 펼칠 곳이 있는 것이다. 적당한 곳에 쓰이기만 한다면 되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
닭에게 새벽을 알리고, 고양이가 쥐를 잡게하듯, 그 능력을 두루 쓴다면 윗사람이 따로 일이 없을 것이다.
윗사람이 능력이 있다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능력을 자랑하길 좋아하면 아랫사람이 그것을 기망하게 된다.


내가 일을 배울 때는 나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일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건지 과연 그게 좋은건지 물어볼 

사람이 없다보니 늘 불안하고 어려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늘 이런 자세로 경계하면서 돌아보지 않으면 스스로의 함정에 빠질수

밖에 없는 게 사람의 일인가 싶다.
by 글로리ㅡ3ㅢv | 2015/07/16 20:46 | 오늘하루는 | 트랙백 | 덧글(0)
한글을 생각하다보니
차를 타고 문래동(文來洞)근처를 지나가다가

발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쓰기는 "문래"라고 쓰지만 읽기는 "물래"라고 읽는다고


이 얘기를 듣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① 문래는 계속 읽으면 물래로 읽힌다. (자음동화)
② 문래 라는 발음보다 물래 라는 발음이 더 발음하기 편하다.


만약 한글에 문래라는 단어가 없이 그냥 자생적인 단어였다면 '문래'라는 단어는

서서히 국어에서 사라지고 없었을 단어다.

하지만 외래어(한자나 영어나)가 들어오며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 발음이 들어오게되고

이것이 한국어에 정착되면서 약간 변경되기는 하지만 한국어의 빈틈을 꼼꼼히 채워준다.


스트론튬, 액션, 한국어에서는 일상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발음과 단어들 이것들의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시기에 만들어진 세종대왕님의 '한글'이 다시금 대단하게 느껴졌다.


뱀발) 문래동의 문래가 한자로 무엇인지 검색을 하려다보니 세상에 일제시대 동양방직이

세운 공장때문에 생긴 한글이름 "물레"의 가차(假借)였다...
by 글로리ㅡ3ㅢv | 2015/05/30 21:57 | 오늘하루는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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