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적인 게임을 만들어볼까...
오래전 엠파스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어떻게 다시 찾아서 꾸역꾸역 옮겨놓아본다.(이거 하도 오래전에 적은 글이라 내가 쓴건지 퍼온건지 감이 안잡히네... 글의 요체를 보면 내가 생각하던게 맞는데...) 요즘 점점 새로운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아 정말 이런거 만들어보고 싶은데...

무엇이 서양적이고 무엇이 동양적인가.
서양적인 역사인식에서 시작한 롤플레잉이란 종족의 구분에 따른 능력치의 변화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과 엘프가 그 종족의 특징에 따라 기본수치가 다르고 이 다른 서로만의 장점을 가지고 혼자서는 플레이가 힘든 부분을 보완적으로 플레이를 해나가는 것이 롤 플레잉이란(정확하게는 테이블 토크 RPG)것이다. 서양에서의 게임에 대한 인식은 우선 이 종족간의 차이를 기초로 다시 직업(job)이라는 요소를 첨가하여 플레이어에게 종족간의 불균형을 해소함과 동시에 성장해나가는 즐거움. 하나의 종족이후에 다른 종족으로 플레이 그리고 또 다시 여러가지 직업으로 재도전이라는 specialistic mastery 의 모습을 가진것이 서양적인 롤플레잉의 특징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면, 그에 대응할 동양적인 요소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동양에서의 수련(교육, 혹은 성장)이란 전인(全人), 즉 모든 것을 갖춘 인간으로의 육성이 되는 것이다. 그 최고 상위점에 천명(天命)이라고 하는 명분을 가지고 서양보다는 뿌리깊은 계급의식이 전제적인 폐쇄구조로 자율적인 사회발전의 장애로 파악되기도 했던 만큼 계급, 천명, 전인을 목적으로 하는 수련을 동양적인 요소로 평가할 수 있다.

여기서 이 세가지 요소를 어떻게 게임에 적용시킬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천명(天命)은 하늘의 순리에 따르는 태도 즉, 선(law)과 악(chaos)를 구분짓는 요소인 동시에 충성도등으로 전이시킬수 있다. 계급(class)는 역사적으로는 천부적인 상승불가적인 고정수치가 될 수 있으나 여기에 혁(革)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그 계급의식을 타파하거나 퀘스트를 통해(功) 변화하는 특성으로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성(誠) 이라는 경험치를 가지고 수련을 하여 동양의 수많은 학문, 종교, 철학에서 자신의 줄기를 이루고 수많은 예능과 함께 자신만의 학파(學波)나 류(流)를 만들어 나가는 재미를 줄 수도 있을 게다. 계급은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천명은 자신이 개척해나가는 의지를, 수련은 자신이 갖출 수 있는 자질을 가지게끔 게임적인 구성으로 살려낼수 있다면 독특한 동양의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게임 연대기(유신의 람)
일본 근대사 최고의 인물이라 뽑히는 사까모또 료마(坂本龍馬)의 일대기를 그린 게임. 역사게임의 거장 코에이에서 만들었다.
게임상의 목적은 일본 전국의 수많은 지사(志士)들과 만나 동료를 모으고 천황을 만나 새로운 시대의 조류를 만드는 것.
플레이어는 '존왕(尊王)-천황을 중심으로 개혁', '공의(公儀)-막부와 조정이 같이 개혁, 공무합체론이라고도 한다', '좌막(佐幕)-막부를 중심으로 개혁' 세가지 사 상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며 여기에 각 사상마다 국외적인 사상으로 '개국(開國)'과 '양이(壤夷)'을 가지고 자신의 의지에 지사(志士)들을 동조시켜 나간다. 동사의 '수호전'에서 느껴보았던 사람들을 모으는 재미와 함께 치밀한 역사의식속에 고증된 수많은 인물들의 등장, RPG요소(전투와 학문 수련)의 도입으로 일본 게이머들에게 가장 몰입도가 높았던 게임으로 평가 받는다.
by 글로리ㅡ3ㅢv | 2007/04/11 20:52 | 게임을만들자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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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떠돌 at 2007/04/11 21:47
탄트라라던가 일부 동양적인 세계관을 가진 게임들도 많이 있었지만 이렇다할 혁신을 줄 순 없었죠. 흠...동양적인 게임이라. 어려운 주제네영. 나름 고민을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만...먼저 그 동양적인 것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비춰질 것인지가 문제일듯해여
Commented by 윌리엄 at 2007/04/13 03:40
오랜만입니다~환상수호전이 생각나는군요. 동양의 고전을 서양식으로 멋드러지게 포장한 센스라고 해야 할까요? 규모로 보면 동양이 분명 엄청나긴 한데, 왠지 서양보다 문화적으로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조차도 오리엔탈리즘의 노예가 된 건 아닌지..
어쨌든 게임계에서는 중세 서양 세계관은 현실보다 더 지겨운 세계관이 되었으니, 요새 대중들의 눈길을 자주 끄는 '퓨전 사극'류는 어떨까요?
Commented by 모리아티 at 2007/04/20 18:01
동서양은 문제가 될것 없고..

그거 뭐시냐.. 게임 하는 방법을 좀 바꿔야 한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아무리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도 맨날 '다방구' 만 할수 있는것은 아니지 말입니다.

아 물론 눈 튀어 나오는 그라픽을 솔솔 뿌려줘야....

돈 주고 사먹는다는것도 잊지 마시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애플 at 2007/05/23 09:49
본문에서 서술한내용은 동양적인것이 아니라 그냥 단어바꾸기 놀이 이군요..
나름대로 좋지아니한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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