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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첫 직장 생활(정직원으로)을 하면서 가진 꿈이 있었다.
'나는 연봉이 ~~가 되면 차를 사야지' 차를 갖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기 보다 그냥 차를 몰고 다니려면 경제력이 얼마쯤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세번쯤 이직을 했을때였을까 어느새인가 나는 목표수치를 훨씬 넘는 몸값에다 그럭저럭 남부럽지 않은 집도 하나 가지게 된 상태가 되어있었다. 결혼할 때쯤이었나 결혼자금으로 가진돈을 탈탈 털어넣고 셋방살림을 옮겨 신접살림을 차리고 나니 다달이 딱 10만원씩 적자가 나던 시절이 있었다. 이것저것 빚을 내서 가정을 챙기다보니 총각시절 유지하던 낮은 생활비가 그리울 지경 이였는데 집사람에게 말하기도 참 그렇고... 어찌됐든 이 일만 잘 풀리면 다음엔 더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묵묵하게 일했다. 자리를 옮기고 회사를 바꾸게 될 때마다 다행히 이전의 업무성과를 인정받아 좀더 좋은 자리로 그리고 훨씬 좋은 조건으로 차츰 생활은 안정이 되어가고 오래전 목표였던 '연봉 ~~~'를 훨씬 초과하는 어느정도 인생의 안정기에 접어든 상태가 됐지만... 아직도 나는 차가 없다. 그리고 차를 살 생각이 안든다. '차가 없으면 불편하지 않나요?' 전혀.... '애기가 있으면 차가 있어야 할텐데..' 전혀... '어디 놀러가거나 물건을 살때 차가 없으면 곤란하잖아요.' 전혀... 차가 없다고 불편함을 느낄 상황이 되면 나는 차라리 다른 수단을 이용했다. 용달을 부르든 콜택시를 부르든 렌트카를 이용하든... 다달이 수십만원의 돈을 길바닥에 뿌리고 산천에 스모그를 날리며 느끼는 쾌감을 몰라서 차마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아침 바람이 선선한 날에 가끔 길을 나가보면 도로에 가득찬 차들의 행렬이 참 갑갑하게 보인다. 차가 없으니깐 별로 나갈 일이 없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좀 먼 거리는 대중교통으로 떼운다. 그나마 피곤하니깐 멀리는 안간다. 어차피 마음먹고 나가는 먼 길이라면 차를 빌리던지 기차를 이용하게 된다. KTX를 타면 고향까지는 순식간이니까. (이전 통일호 6시간을 서서가던 시절에 비하면) 작년 제작년 교통비를 정산해봤다. 고향오가는 차비, 출퇴근 교통비, 이것저것 합해서 일년에 백만원이 안된거 같다. 아마 자동차를 직접 몰았다면 7,8백만원은 들었겠지... (차값은 또 어쩌구) 이런 좀생원같은 생각을 하다보니 차 살 엄두가 안난다. 이런 생각은 아마도 앞으로도 십수년간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나를 이해해주는 집사람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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